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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2022-4-6 큐티말씀 - 그러나 우리와 그러나 하나님 (느9:11-22) - 김도완목사

사무간사22022.04.18 15:13조회 수 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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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느9:11-22

제목: 그러나 우리와 그러나 하나님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참된 목적은 건축이 아니라, 언약공동체의 재건이었습니다. 아마 건축이 목적이었다면 몇월 몇일 건축이 잘 됐다. 수고했다. 하고 느헤미야가 끝났겠죠? 그러나 느헤미야는 13장까지 있습니다. 언약공동체의 재건은 성벽을 재건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성벽과 성전이 하드웨어 라면 그걸 채워야 할 소프트웨어가 필요했겠죠? 그러니 결국, 이스라엘을 하나님 앞에 다시 세우는 것은 오직 그분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말씀의 빛 아래서 자신을 돌이켜 금식하며 회개합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떠나 맺었던 이방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신들과 조상들의 허물과 죄를 자복합니다. 어제 오늘 본문이 바로 이런 내용입니다. 모든 구약의 요약이자 정리인데요. 이스라엘은 창조주이며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경배하며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 영광스러운 주님께서 아브라함을 지명하셨고, 그의 신실함을 보시며, 그와 언약을 맺어 자손들에게 땅을 주셨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8절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주님께서는 의로우셔서, 말씀하신 것을 지키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을 그 자손들과 변함없이 지켜나가십니다.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조상들이 이집트와 광야에서 있을 때도 신실하게 그 약속을 지키신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고통당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부르짖음과 업신여김 당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열 가지 기적들을 통해 바로와 애굽의 백성들의 손에서 그들을 꺼내셨습니다. 바다를 가르시며 이스라엘을 뒤쫓는 애굽의 군대로부터 구해내셨습니다. 갈 길을 모르는 이들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길을 두 돌판에 새기어 알려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의 굶주림과 갈증을 아시고, 하늘에서 먹거리를 내려주시고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승리케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역사와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가운데, 오늘 본문에서는 상반되는 두 ‘그러나’가 나옵니다. 

첫 번째 ‘그러나’는 16절입니다. 이렇게 잘해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16절인데요.“그들과 우리 조상들이 교만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문에는 없지만 숨은 그러나가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지극 정성으로 이스라엘을 돌보셨지만, “그러나 우리 조상은 거만하여, 목이 뻣뻣하고 고집이 세어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잊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17절의 하반절에서 두 번째 ‘그러나’가 나옵니다. 17절 하반절을 보시면 “그러나 주께서는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라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여기시며 더디 노하시며 인자가 풍부하시므로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셨나이다” 그러한 하나님이신데, 그 이스라엘은 심지어는 종살이하던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하였고 그 일을 위해 지도자를 세우기까지 했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것이 우리의 하나님이다 하며 하나님을 모독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언제나”, 언제나 그들을 불쌍히 보셨으며, 차마 그들을 내버리지 못하셨습니다. “주께서는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이 그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길을 인도하며 밤에는 불 기둥이 그들이 갈 길을 비추게 하셨사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걸음을 비추셨습니다. 선한 영으로 슬기롭게 하시며, 갈증과 주림을 채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그들을 40년 동안이나 돌보셨습니다. 그들이 아쉬운 것, 부족한 것이 없게 하셨으며, 옷이 해어지지도 않게, 발이 부르트지도 않게 그들을 돌보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대로, 그들에게 땅을 허락하셨습니다. 

 

성도님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보낸 오래된 역사처럼 보입니다만, 사실 이건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먼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선택보다 먼저 앞섰던 하나님의 선택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선택으로, 우리의 의지로, 우리의 결단으로 신앙과 삶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무엇보다 먼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 어떠합니까? 16절에서 이스라엘이 보여준 “그러나”가 바로 우리의 그러나 아닙니까?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도 불구하고 거만하고, 고집불통이고,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며 주님의 일을 잊는 은혜를 망각하고 내 뜻대로 사는 삶이 우리의 모습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선택하셨지만, '그러나' 우리는 그 하나님을 외면합니다. 그런 우리를 바라보시면서 내치실 만도 하신데, 17절의 이스라엘의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여전히 '그러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바로 그 ‘그러나’의 은총이 우리를 살게 합니다. 마치 광야를 떠도는 것 같은 우리의 삶을 붙들고 계시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의 ‘그러나’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은 말씀 앞에서, 하나님의 ‘그러나’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성도님들,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를 위해 당하신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며 회개의 시간으로 보내는 아름답고 괴로운 계절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셨던 이유는 다름 아닙니다. 우리의 죄에도 우리를 내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그러나’의 은혜, 그분의 신실함 때문입니다.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는 이 죄인을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께 돌아가야 합니다. 말씀 앞에서 주님의 신실하심과 은혜를 기억하며 회개하는 이스라엘처럼,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온전히 향하는 사순절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주님의 ‘그러나’의 은혜에 잠기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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