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2:1-11

제목:성도가 사모해야 할 은혜

 

첫째,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시는 은혜.

 

아하수에로왕이 잔치를 벌이고 왕후 와스디를 폐위시킨지 4년이 지나자 왕은 폐위시킨 와스디왕후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자 왕의 마음을 읽게 된 신하들은 왕에게 새 왕후를 뽑을 것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와스디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 왕후를 폐위시키라고 조언했던 신하들은 죽은 목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하들은 왕에게 전국의 아름다운 처녀들을 다 수산에 모으라고 제안한다. 2-4절까지“아름다운”이라는 말을 무려 3번이나 사용한 이유는 와스디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가 뽑혀야 왕이 와스디를 잊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스더가 왕궁에 들어올 기회가 생겼다. 신하들의 행위는 왕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자기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에 사용되었다. 모르드개는 어떻게든 에스더를 왕후로 만들고 싶어했다. 10-11절에 보면, 모르드개는 에스더로 하여금 유대인임을 밝히지 못하게 했을뿐 아니라, 수시로 후궁에 드나들며 어떻게 되는지 지켜 본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러나 본래 에스더는 죽었다 깨어나도 왕후가 될수 없었다. 당시 페르시아 법도에 따르면 왕후가 되는 자격조건은 귀족 출신이어야 하며 반드시 페르시아 사람이어야 했다. 당시 역사책에는 "왕후는 반드시 당시 페르시아의 7대 귀족 가문 출신 중에서 선택되어야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에스더는 당시 법률에 의하면 절대로 왕후가 될 수 있는 자격조건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녀가 왕후가 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놀랍게도 왕의 신하들은 <출신과 상관없이 아름다운 여자를 구하자>고 제안했고, 아하수에로 왕 역시 그 말을 좋게 여겨서 허락했다. 그래서 절대 왕후가 될수 없는 에스더에게 왕후가 되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되게 하시면 된다. 여러분,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시는 분이 하나님을 믿으라. 사람이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소원을 품어도,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 그러나 하나님이 되게 하시면 된다. 그러나 성도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되게 하시는 것이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은, 에스더나 모르드개가 소원하고 노력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유다백성을 사망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시려고 이방인 에스더가 왕후가 되는 말도 안되는 일이 이루어지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었기에, 법률이 정해놓은 불가능의 장벽을 뚫고 들어가 왕후가 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시는 은혜이다. 사람이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힘쓰고 애써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되게 하시면 된다.

 

둘째, 세상에서 남다른 대우를 받게 하시는 은혜.

 

왕의 명령이 반포되었을 때 도성 수산에 많은 처녀들이 모였다. 에스더도 선택되어 뽑혀 왕궁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에스더가 강제적으로 끌려들어갔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모르드개의 명령에 의해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신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에스더가 자기가 유대인임을 밝혔다면, 에스더는 절대 왕궁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런 사실을 볼 때 강제로 끌려갔다기 보다는 오히려 왕후가 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 더 비중을 둘 수 있다. 그러나 에스더가 왕후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에,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노력이 무색하게, 하나님은 왕궁인물에게 은혜를 입게 하셨다. 그들의 노력과 상관없는 은혜가 임했다. 헤개라는 내시가 에스더를 좋게 본 것이다. 9절에 헤개라는 내시가 에스더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었는데, 여기서 은혜는 히브리어로 “헤세드”이다. 성경에서 헤세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헬라어로는 “아가페”로 번역할 수 있다. 헤게라는 내시가 베푼 은혜는 3가지인데, ①몸을 정결케 할 물품과 일용품을 주었고, ②에스더를 도와줄 시녀를 일곱명까지 붙여주었다. ③후궁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있는 숙소에 머물게 했다. 사람에게 은혜를 입고 특별대우를 받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세상에서 남다른 대우를 받게 하신다.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속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에게 은혜를 입게 하실 수 있다. 우리 하나님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실 수 있고, 세상에서 남다른 대우를 받게 하실 수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을 찾고 구하는 일이다.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성도가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