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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2010 사랑의초대 3기 박연주 (게스트)

2010.04.08 14:07

사무간사 조회 수:1847 추천:109


“아빠는 영광인줄 아세요. 하루에 교회 두 번 가는 사람이 많은 줄 아세요?”
둘째 영훈이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교회 가는 아빠에게 던진 말이다
주중에는 혜주에서 생활하다가 토요일 늦게 심천 와서 주일을 보내는 남편을
사랑의 초대 게스트로 올려놓은 것이다.
먼저 남편에게 동의도 구하지도 않고 명단을 제출한 것은 일단 밀어붙이자 식이였다.
광고 하는 순간 남편이 이게 뭐야 식으로 바라보았고 집에 가서 이야기 해줄게 하는 눈빛만 전달했을 뿐이였다.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다가  두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엄마가 말하는 것보다 너희들이 말하는 것이 아빠 마음을 움직이는데 더 크게 작용할거야 하며.
예배를 마치고 집에 와서 아빠를 위하여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팔도 주물러 주고  아이들 투닥거리는 것도 하지 못하게 하며 온갖 정성을 다했다.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한번만이야 “라는 약속을 했다.  우리 가족은 모두 환호성을 부르며  사랑의 초대 첫날을 참석할 수 있었다.
부부가 같은 믿음을 갖는다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식 전날 목사님의 축도를 받았고 주일 예배를 지키며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고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항상 말씀을 들으면  힘든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었고 많은 의지가 되었다. 첫날 파워포인트에 나오는 물리와 우주의 경이로움 부분은 평상시 남편이 자주 보던 부분이라 단순히 말씀만 전해주는 것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이 근접하기가 좋았던 것 같았다. 한손에 꽃병을 들고 나오는 우리 남편은 많은 사람의 우려와 기도로 한결 얼굴이 밝아보였다. 집으로 오는 길에 “ 여기 참석비 있어?” 라는 질문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저런 좋은 교육을 그냥 봉사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감격한 듯한 느낌이였을까.
그렇게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사랑의 초대는 우리 가족의 6주간의 축제가 되었다.
중간에 큰아이 안과를 3주간 연속으로 갈 때는 집에서 쉬는 시간이 3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 시간에 맞춰 오려고 옷을 챙겨 입는 남편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콩나물의 물이 고여 있지 않고 흘러 내려가도 콩나물은 자라듯이 우리 부부의 믿음은 지금 아기 같지만 분명 새순이 돋고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이 모든 사랑은 우리가 또 나눠 줘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저녁 식사,
너무 예뻐 쓸 수 없는 포크와 수저집.
엔젤 five의 꾀꼬리 같은 노래.
아장 아장 걷는 아기 손을 잡아 주는 헬퍼들의 우직한 손.
뚝뚝 떨어지는 눈꺼풀을 어떻게라도 올려보려고 애쓰시는 목사님의 간절한 말씀.  
유아실에서. 식당에서,
보이지 않는 봉사의 손길이 고스란히 우리 마음에 와 닿아 감사로 남았다.
다음주 우리 가족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은 우리 영훈이가 이렇게 말을 하면서 일것이다
“아빠! 엄마를 편하게 해주려면 사랑의 초대 가서 밥을 먹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