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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re] 사이공에서 문안드립니다!

2004.08.28 23:12

심혁수 조회 수:109 추천:1

집사님~!!
저번의 그분이신가요?..
이번에 집사님이  안보여서 어디에 계신가 했는데.
사이공으로 가신건가요?.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뜨거운 역사하심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분명히 뜻이 계실껍니다.^^
힘내세요~!!!
기도할께요~!



>97년 서울을 떠나왔을 때보다  더 큰  그리움이, 아니 그리움이라기보다 가슴 짠함이 심천에 남아있습니다. 세른 네해를 살은 서울보다 7년을 살은 심천에 더 많은 추억들이  그리고 감사함들이, 행복함들이 남아있습니다.
>어제부터야 마음이 안정되가는 것 같아요. 지금도 하루에 몇 번쯤은 마음의 뒤척임이 있습니다.
>오늘 문득 엘리야가 그릿시냇가로 피해 살 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850대 1의 큰 싸움을 끝내고 엘리야에게 찾아 온 것은 오히려 두려움,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그릿시냈가를  예비하시고 그곳에서  쉬는 시간을 주셨죠. 그것은 단지 쉬는 시간이 아니라 또 다른 사역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 됐구요. 저희 집 앞에는 작은 강(그러나 밀물과 썰물이 있는 바다의 지류임)이 흐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신도시로 빌라촌입니다. 모든 집마다 앞마당을 가지고 있고, 잡지에서 보든 예쁜 집들이죠. 저희 집은 제일 높은 6층 아파트예요. 강 가로 나있는 길을 보며 언젠가 저 길을  산책하겠지? 아이 유모차를 끌며  거닐 그 날을 그려봅니다.  심천 생활을 감사하는 것은 제가 그곳에서 무슨 큰 사역을 했다거나 하나님의 큰 일꾼으로 살았다거나 보다는 극히 개인적인 삶의 변화들입니다. "신앙은 참 개인적인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하나님과의 만남, 드러나는 것이 어땠든 나와 하나님만이 알고 있는 그 무수한 갈등들, 회개들, 토로들. 혹은 답답함들. 그래서 그냥 가슴이 터질 것같은 솟구쳐오르는 뜨거움으로 기도를 대신했던 그  시간들.  그것이 바로 나의 심천에서의 역사입니다.
>아이를 가졌다는 것은 사실 저에게 너무나 큰 절망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두 번째 임신이란 생각에도 없는 일이었죠!  아마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된 데는 여러가지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것은 제 성장 과정이겠죠. 이렇게 말하면 제 엄마에게 큰 불효겠지만. 또한 사회적인 욕구가 컸던 이유도 있을 것이고, 가정이 주부의 희생 위에 이루어진다면  제 이기적인 이유도 있었을 것입니다. 모든게 잘 되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모든 게 만족스러웠는데...임신임을 알고 다음날 드렸던 예배시간이 생각납니다. "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그 찬양을 하며 얼마나 울었던지... 정말 제 인생 처음 "순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얼마나 억울했던지.  아브라함을 열국의 아비로 세우기 위해 하나님이 처음 하신 일을 그의 성품을 새롭게 하시는 일이었다. "하경삶"을 배우며 그 대목이 얼마나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리고 동일하게 내 인생에도 그런 일을 해주시기를 원했는지..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점점 바닥을 드러내는 것은 나의 본성과 성품의 문제였어요. 구역원을 대하거나 가르치는 학생들을 대하면서 그 문제가 늘 저를  고발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제대로 된 다른 사람과 교제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주에야 교회 등록을 하게 될테이고 구역배정을 받게 되겠죠! 이렇게  단순하게 살 수도 있구나!생각하며 내가 이곳에서 훈련 받아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그저 일만을 하는 일꾼이 되길 원치 않으셨나 봅니다. "좀 유능할찌는 모르지만 사랑이 없는 사람은 내게 합당치 않느니라"!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은 마음이 바쁜  나에게 돌아가는 뜻밖의 난관이 아니라 하나님께 정말 합당한 일꾼이 되는 지름길이 되 줄거라는 확신을 갖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공에서의 생활이 그런 시간이 되주리라 기대합니다. 심천에서 너무나 과분한 사랑과 칭찬과 격려들, 축복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후로 그런 환경이 다시 오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견디고 이길만한 족한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생각하며 ....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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