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2009.07.21 22:56
남극에 사는 순박한 백곰이 어느 날 시베리아에 있는 호전적이고 당돌한 흑곰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시베리아 곰이 남극 백곰에게 말했습니다.
“남극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방이 아닙니까?
이런 곳에서는 햇볕을 흡수하여 따뜻하게 해주는 검정 털이어야 하는데
남극 곰님의 털은 하얀 백색이니 이 추운 지방에서 더욱 춥겠습니다.”
남극 곰은 흰털을 갖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런 털을 갖고 태어났으니 어쩌겠습니까?”
“남극 곰님도 참 딱하십니다. 검정물을 들이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남극 곰은 자기의 아름다운 흰털을 검정색으로 염색을 하고 나니 참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얼마 후에 사냥꾼이 남극 곰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남극 곰은 평소처럼 잽싸게 하얀 눈과 얼음 사이에 숨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남극 곰의 몸은 흰 눈과 얼음 사이에 검정색으로 드러나 있었고
결국 사냥꾼에게 잡히는 불행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탄은 종종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입은 흰옷을 세속적인 검은 옷으로
다시 염색하라고 종용합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축복인 줄 모르고 삶을 세속적으로 물들이지만
결국은 그의 삶은 사탄에게 얽어매이고 맙니다.
변치않는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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