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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re]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는 '불'

2003.08.13 09:32

예나네집 조회 수:70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부장님의 탁월한 유머와 글솜씨는 제 남편보다 쬐금 더 나은듯 합니다.
ㅎㅎㅎ ^^:;
별다른일 없이 마무리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집사님 가정에 생긴일을 들여다 보며 예전에
읽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아버지의 바지를 고치기 위해 모두들 한번씩 바짓단을
줄이는 바람에 짧은 바지가되었지만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가정의 화목한모습.....
송집사님이 놀라셨을까봐 전화카드 2장 선물 하셨다는
대목이 감동적이네요.
1장도 아니고 2장씩이나......
바쁘고 힘드신데도 늘 한결같이 섬기고 사랑하시는
두분 부장님 가정에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샬롬~

참, 지난주 강의 재미있었습니다.^^ 책이라도 한권 내심이 어떠하신지요.
모아놓은 자료가 아깝네요.


>궁금해 하시는 분도 있을테고
>공단사역으로 지치신 분들 숨 좀 돌리면서 편히 보세요.
>
>
>섬기는 교회 소문이 그렇게 빠른 줄 처음 알았습니다.
>놀랜 솥뚜껑 다시 덮고서는 속히 잊혀져갈 무렵 주일 오후
>
>모집사님 : 집 괜찮으세요?
>류  문 수 : ???
>모집사님 : 큰일 날 뻔 했네요. 하나님의 도움....
>류  문 수 : 헉 ∵!
>
>하긴 주일오전예배 가시면서 집앞에 불자동차가 난리치고 있는 것을 보시고
>저보다 먼저 예측하신 놀라운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죠.
>
>
>사건의 발단은 이랬습니다.
>우리 송집사가 남편에게 맛있는 통닭 한마디 고아 주겠다고
>얼마전부터 벼르고 별렀지만
>알량한 남편이 매일 언제들어오는지 모르게 다음날 나가버리기를 밥먹듯...
>토요일에는 별 수 없겠지 하고 한마리 잡아서 삶아 놓았던 모양입니다.
>  
>그 날 역시 늦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보다도 이번 사건은 분명 날씨 탓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심천이 어디 좀 더운 날씨입니까.
>예배 다녀오면 삼계탕 상할까봐 주일학교 준비하는 짧은 와중에
>잠깐 데워 놓는다고 불을 지펴놓고는...
>
>베토벤인가 하는 음악가가 글쎄 얼마나 집중력이 좋은지
>한번은 음식점에 밥 먹으로 가서는 식탁에 앉아 열심히 건반두드리기 연습
>하기를 2시간여, 주인이 기다리다 못해서
> '저~ 손님 주문 하셔야...'
>그러자 베토벤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서는
> '미안합니다. 여기 음식값 얼마죠?'
>해 놓고는 아무것도 없는 식탁을 보고 게면쩍게 웃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 송집사가 어떤때는 베토벤 이상으로 집중력이 좋거든요.
>그 날도 주일학교 준비에 집중하느라 부엌에 불 켜진것을 잊고 그만...
>
>
>어쨌든 예배시간 은혜로운 찬양이 끝나갈 무렵에
>조용히 저에게 불 끄고 나왔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순간 성령불보다 더 강한 느낌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아마 여기서 믿음 있으신 분이라면 모든 것 하나님께 맡기고 더욱 더
>깊은 믿음으로 예배를 드렸을텐데...
>속으로 '주님 죄송합니다' 하면서 황급히 나와서 택시를 잡아 타고 가는데
>교회에서 후빈화원집까지 꽤 멀더라구요.
>
>아파트입구에 도착하니 경비아저씨가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어서 올라가 보라기에 얘네가 경비실에 무슨 감지시스템이 있는가보다 하고
>신통해 하면서 21층에 도착해보니
>집안꼴이 난리가 아닌게 문짝은 잡아 뜯어서 다 부서져 있고
>어지럽게 왔다갔다한 발자국들과 소화전에서 흘러나온 듯한 물...
>
>근데 부엌에 가 보니 이게 웬걸
>냄새만 조금 크게 날 뿐 상상했던 끄을음이나 흔적들은 전혀 없고
>흑인보다 까맣게 탄 냄비만 물에 담가져 있더라구요.
>조금 후에 관리실아저씨가 와서는 여차저차해서 문짝을 뜯고 소란스럽게
>되었으며 집에 아무도 없는데 소방대원들이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뭐 없어진 물건이라도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꽤 친절히...
>
>속으로 놀랜 가슴 쓸어 내리면서 겉으로는 태연하게 '괜찮습니다'
>해놓고는 혹시 벌금이나 소방서출동비 달라면 어쩌나 했는데
>그사람들 그러고는 앞으로 조심하라고 말 한 후 그냥 가버리데요 싱겁게...
>나중에 알고보니 옆집에 이사 올 사람이 왔다갔다 하다가
>타는 냄새가 진동해서 경비실에 알려 밖에서 올려다보니 연기가 보여
>출동하고 난리를 폈던 모양입니다.
>안그랬더라면 내가 멋지게 소방작전을 펴서 용감하게 진압했을텐데...
>
>
>어쨌든 그날 오후에 당장 그림 잘 그리는 한별이를 시켜서 도화지에다가
><불,개스,전기> 를 그리고 써서 대문앞에 붙이게 하는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성도님들 주일에 불조심 하세요
>
>" 불조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
>
>불은 불인데 백익무해한 불이 있는데
>바로 '성령불' 입니다.
>
>요즘 성경학교에 이어 공단사역을 준비하느라 성령불 속에서 지내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저 같은 사람은 불은 커녕 오히려 더욱 식어져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로 뜨거운 분들까지 식게 만들까봐 걱정이 됩니다.
>
>어쨌든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성령의 은혜속에서 해야 참된 열매가 열리는데
>우리 교회에 붙고 있는 성령의 불을 보고 있노라면
>분명 하나님의 이 교회를 통해서 놀라운 일을 하고 계시고
>더욱 더 큰 일을 맡기시려는 계획은 분명한가 봅니다.
>
>모든 분들이 성령의 불 속에서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성도님들 평소에 불 가까이 하세요.
>
>"성령의 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
>
>아뭏튼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를 드리며
> (그래서 오는 주일에 사과 한궤짝을 내겠습니다)
>염려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 (그렇지만 지금은 감 계절이 아니어서 감은 생략하겠습니다)
>
>참고로 송집사에게는 놀랬을까봐 전화카드 두장을 주었습니다.
>비상시에 전화해서 소방차 부르라고...
>사실 탄 냄비속에 까만닭을 보면서 먹은 것보다도 더 배부를 느낌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