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심천사랑의교회

주님을 경험하지 못한 자

2004.05.06 16:01

장경진 조회 수:1420 추천:187

우리 가족들이 이 곳 중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한국으로 전화 한번 할 때마다 전화요금을 생각했었고 한국 소식도 제대로 접하지 못해서 답답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문민호 집사님께서 인터넷 전화를 설치하여 주시고 컴퓨터를 통하여 한국 TV를 볼 수 있게끔 임준섭 형제님이 설치하여 주어서 지금은 그런 갈증에서 해방되었습니다.세상이 참으로 좋아졌다는 느낌입니다.
일전에 MBC를 시청하다가 도올 김용옥씨가 강연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그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국립 대만대와 일본 동경대,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철학자,사상가로서 이름을 떨치는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그의 강의를 듣다가 보니 참으로 지식이 해박하고 똑똑한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는 그 날 조선 말기 실학자로서 서양문물을 두루 섭렵하여 후에 개화파에까지 영향을 준 혜강 최한기(惠崗 崔漢綺)의 저서를 통하여 기학(氣學)을 말하고 있었습니다.최한기의 저서로는 신기통(神氣通),성기운화(星氣運化),지구전요(地球典要)등이 있는데 당대로서는 드물게도 최한기는 성경과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을 비교 분석한 인물입니다.
바로 김용옥씨가 최한기가 거론했던 성경과 코란의 비교를 예로 들면서 기독교와 성경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하였습니다.비교적 가벼운 내용은 본인의 이름으로 강도높은 내용은 최한기를 팔면서 목이 쉬도록(?)외쳐댔습니다.
십계명중의 '너희는 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유일신 사상이 잘못되었고 성경의구약은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오직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서일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오히려 이슬람교는 이 땅의 모든 경전,즉 불전이나 유교 경전등을 모두 인정하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개방적이라는 주장까지 하였습니다.이런 말장난에 관중들은 박수까지 쳐가며 웃는 모습들을 대하면서 제 입가에는 쓴 웃음이 맴돌았습니다.
도올 김용옥씨는 우리나라에서는 내노라할 정도의 석학이고 강연이 진행되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성경에 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때때로 그의 입에서 성경 구절이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거꾸로 그가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과학이나 지식으로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닌데 그는 성경을 그저 몇 번 본 것으로 마치 모든 것을 아는 양 행세하였습니다.따라서 우리도 이런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기도를 통하여 목마른 사슴이 갈망하듯 주님께 만나달라고 간구하며 성경을 접하고 QT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언어에 속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헤아리고 주님을 만나보아야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주님의 말씀을 거론하고 멋대로 해석하는 것은 소리없는 꽹과리요,언어의 유희이며 나아가 커다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한 때 주님을 만나뵈지 못하였을 때 멋대로 언어의 유희를 즐겨봤기 때문에 그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의 명예와 학식과 다른 모든 것을 갖춘 김용옥씨가 주님을 경험하지 못하고 세상에 영합하며 사는 모습이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보지 못하고 경험하여 보지 못한 것이 얼마나 가련하고 측은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하여준 유익한 프로그램이였습니다.이런 걸 보고 일찌기 공자님이 '선악이 개오사(善惡  皆吾師)라고 한 것 같네요.
우리 목사님이 이따끔씩 말씀하시는 주님을 만져 보고 듣고 보고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나와 내 가족안에 주님께서 거하셔서 느끼는 평안과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부족하여서 때때로 넘어지고 지쳐 쓰러질 때에도 손을 내밀어 주셔서 주님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길 기도드립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