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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주의 성전안에서

2003.06.20 11:46

두목사 조회 수:1289 추천:170

"주의 성전안에서 주의 사랑을 생각하나이다."
신경식집사님이 가르쳐주신 곳에 들어가서 "여호와는 위대하다"는 곡을 들으면서 이글을 씁니다. 이전에 젊은 시절 이 성가곡을 상기된 얼굴로 부르며 감격에 젖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저는 목사가 아니었으면 지금도 성가대에 앉아서 사랑하는 우리 주님을 찬양하였을 겁니다. 그분을 찬양함은 엄청난 기쁨이기에 그렇습니다.

어제 성전의 본당앞면을 어떻게 하느냐로 인해 건축현장을 갔다가 , 시공업체 임의로 잘못지어져가는 것을 중단시키고 오면서, 현장감독이 없음으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을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안그래도 시공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판에, 잘못된 것을 만드느라 시간을 보내었으니 늦어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입당날짜를 한주라도 조정하려고 담당집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밤샘작업을 하더라도 시공업체에서 하려고 하니까 그냥 한번해보자고 해서 어쨌든 7월첫째주 예배는 그곳에서 입당예배로 주일낮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은 걱정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한 집사님이 이전에 아주 인상깊었던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한국에 있을때, 건축을 끝내고 헌당예배를 드리면서, 목사님이 현장감독을 하신 분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건축이 이렇게 힘든건줄 알았으면 안했을것이다'라고 하시면서 그분을 꼭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모든 성도들은 그 자리에서 모두 눈물을 훔쳤어야 했다구요.

어제 조금은 심각함을 느끼면서, 원목사님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고, 고생하는 집사님들(특히 조완규집사님과 손정윤집사님)은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음으로 인해 힘겨워하심을 볼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사업은 내팽개치고(주님한테 팽개치기는 했지만.. 주가 갚아주시리라!) 하는데도, 이 일을 우리 모두는 처음하는 일이라 일이 진척되면 될수록 세세하게 결정해야하는 일이 얼마나 많고, 중국인들과 조율하는 일들도 얼마나 쉽지 않음을 새록새록 깨닫고 있습니다. 적어도 1년간 지을성전을 한달이 걸리지 않아 짓겠다는것 자체가 우리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상황적으로 이렇게 인도하심을 보게 됩니다.

잘 지어질수 있을까요?
우리모두 큰소리로 함께 소리칩시다.
"그럼요."
그러나 큰소리 치는것 만으로는 잘지어질수 없다는 것을 아시지요?
지금은 우리 모두가 더욱 금식하고 기도해야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서로를 향한 격려와 헌신이 더욱 따라야만 할 것입니다.
                                
                                                    - 낮밤이 뒤죽박죽 되어버린 조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