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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너희가 초코파이를 믿느냐.......

2006.09.09 12:49

채윤 조회 수:1665 추천:208

샬롬^^
지치고 힘든 이곳 심천생활에 조금이라도 웃어보시라고 용기를 내시라고 글 올렸습니다
군종 목사님의 글을 옮겨 왔습니다
신나게 웃어 보세요ㅋㅋㅋㅋ


이번 주에 혹한기 훈련이 있었습니다.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답니다. 참 대단합니다. 반합(군인의 훈련용 밥그릇)에 국을 받아오면 먹기 전에 얼지요. 이런 상황에 밖에서 텐트 치고 잡니다.

군 생활은 인생의 생존력을 높여 줍니다. 영하 20도에 밖에서 텐트 치고 잤다는 것이 자신감이고 자부심이 되는 겁니다. 제대하면 이제 인생의 수많은 난관들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그 때마다 군대에서의 경험을 생각하면 까짓거 못할게 뭐냐, 이렇게 되는 겁니다.

저도 이번 훈련을 통해 장병들을 위문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밤새 행군을 따라다니며 병사들에게 군가와 가요를 틀어주고 휴식 시간에 빵을 나눠 주었습니다. 끝나니까 새벽 5시 반, 옷도 못 갈아입고 새벽기도회를 인도한 후 목욕탕에 갔다가 바로 출근해서 상황보고를 들어갔습니다.

수색중대에 어떤 병사는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야, 난 커피 안 먹는데 되게 맜있다..." 어느 소대장님은 "무적, 목사님, 이게 말씀하신 그 눈물 젖은 빵입니까, 감사합니다..."

제가 행군 도중, 그대로 눕고 싶을 만큼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 과정에서 쵸코파이 한 입의 달콤함과 요구르트 한 모금의 시원함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마음이 기뻤습니다. 2대대는 대대장님이 그렇게 반갑게 맞아주시며 기도까지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신자도 아니신데...

어느 훈련병이 어머니께 보낸 편지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답니다.

'어머니, 저는 군대에 와서 초코파이를 믿게 되었습니다...'

초코파이 사도신경을 아십니까?

전능하사 신병의 위로가 되시는 초코파이를 내가 믿사오며/
그의 사촌 오 예스를 믿사오니/
이는 오리온으로 잉태하사 목사님의 위문을 통해 나시고/
따블빽과 군장 속에서 고난을 받으사 부서져/
저리로서 행군 낙오자와 복무 부적응자를 위로하러 오시리라/
커피와 요구르트를 믿사오며/
거룩한 위문과 신병이 함께 나누어먹는 핫브레이크와/
컵 라면과 짜파게티와 영원한 무적빵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군대에서 형제들은 초코파이 한 입에 단맛 짠맛 매운맛, 인생의 쓴맛까지 다 맛보게 됩니다.
그리고 비로소 생존력 있는 사회인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내일은 병사들이 교회에 많이 나올것 같은 예감입니다...


군종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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