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열풍이 불면서 동영상 편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UCC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는 각자 자체적인 솔루션을 개발하여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동영상 편집과 사진 편집의 가장 큰 차이점중 하나가 사운드의 유무일 것입니다. 각 업체들이 제공하는 솔루션에는 사운드 편집에 관한 강력한 기능이 별로 없어 프로페셔널한 사운드 편집을 보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쉽고 간편하게 강력한 사운드 편집을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해졌습니다. 오늘 소개할 MP3DirectCut은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부분 잘라내기, 페이드, 게인, 노말라이즈 등 고급 사운드 편집 기능들을 두루 갖추어 활용도가 매우 큰 프로그램입니다.
mp3DirectCut은 프리웨어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mp3DirectDut은 2007년 3월 28일에 발표된 2.05버전이 최신판으로 설치파일이 169KB밖에 안되 매우 빠르게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설치를 모두 마치고 처음으로 mp3DirectCut을 실행시킨 모습입니다. 매우 간단하면서 실속있는 배치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첫 화면이 나오기전 사용자는 사용할 언어를 선택해야합니다. 다행히 한글이 지원되는 터라 Language 속성 메뉴에서 Korean을 지정해주고 닫기 버튼을 누르면 한글버전 mp3DirectCut을 만날수 있습니다.
작업할 MP3 파일을 불러온 모습입니다. mp3DirectCut이라는 타이틀이 큼지막하게 나오던 화면에 웨이브 파형이 표시되며 가운데 노란 점선과 우측의 녹색 상자가 생겼습니다. 가운데의 노란 점선은 플레이되는 시점을 나타내는 표시이며 녹색 상자는 db를 표시하는 막대입니다. 재생 단축키인 스페이스바를 눌러보면 두 점선과 막대의 용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탐색 버튼들과 편집버튼, 그리고 오디오 카테고리로 묶여있는 명령 버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조작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MP3파일의 어느 특정 영역을 선택하려고 할 때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웨이브 파형위에서 선택 영역 시작점으로 마우스 포인터를 옮긴뒤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고 끝점에 포인터를 위치시킨후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위 화면과 같이 색이 반전되며 영역 설정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정확한 시작점, 끝점을 맞추는데 요긴하게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반면 영역을 대충 설정하고 싶을 때에는 시작점부터 드래그앤 드롭으로 끝점까지 옮기면 쉽게 영역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역이 선택된 후에는 편집메뉴에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파일 정보인데요. 상세한 MP3 파일의 정보를 표시해줌과 동시에 태그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VBR관련 옵션과 저작권 관련 옵션까지 마련되어 있어 상당히 요긴한 메뉴라 느껴집니다.

그 다음은 게인관련 기능입니다. MP3파일의 볼륨이 너무 작을 때 이 게인값을 조절함으로 어느정도 음량을 보정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잡음까지 덩달아 증폭되므로 주의를 요하는 작업입니다. 게인 조절의 범위는 +48db에서 -9db로 상당히 넓은 편이며 페이드인, 페이드 아웃까지 삽입이 가능하여 꽤 쓸만합니다. 게다가 수치입력식이 아닌 슬라이더(페이더)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음악을 재생시키면서 게인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합니다.

사운드가 갑자기 시작되거나 끊어지는 느낌이 날때 페이드 효과를 이용해 부드러운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mp3DirectCut역시 이 페이드 기능을 지원하는데요. 편집 메뉴의 간단한 페이드 생성을 누르기만 하면 위와같이 선택영역이나 사운드의 첫부분의 파형이 갈색으로 변하며 볼륨이 서서히 올라가는 페이드 효과가 삽입됩니다. 보통 동영상을 편집을 할 때 배경음악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부분에 넣으면 훨씬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될 것입니다.

마지막 기능은 노말라이즈 기능입니다. 오디오의 피크현상이나 시간별로 볼륨이 오락가락할 때 이 노말라이즈 기능으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 동영상을 녹화할 때 주변에 큰소리나 돌발상황이 연출될 경우 이런 오디오 트러블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 노말라이즈를 통해 일정하게 db를 고정시킴으로써 여러 파일들의 볼륨을 일정하게 만들어 듣는이로 하여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동영상을 만들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MP3 음악 파일을 플레이어를 통해 들을 때도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이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편집기능을 하나씩 살펴보았는데요. 이런 편집 기능들을 세밀하게 오랜 시간 동안 작업하다보면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이 발생하기 일쑤입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작업환경을 꾸며주는 설정이 필수입니다.

위 화면은 큰 타이머 옵션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중앙부 노란 점선이 위치한 곳의 시간을 아주 정확히 알려주는데요. ProTools의 타이머와 거의 흡사한 느낌입니다. 이런 큰 타이머는 동영상의 사운드를 따로 편집할 때 싱크를 맞추기 위한 편리한 기능으로 초당 30프레임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초당 29.97프레임을 가진 Drop 방식 DV나 초당 30프레임을 가지는 Non-Drop 방식 DV와 연동하기에 안성마춤입니다. 이 밖에도 밀리초단위로 표시되는 타이머, 볼륨의 DB수치 표시, VBRdptj Bitrate변화 그래프 보기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설정이 가능하여 편리하면서 효율적인 작업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mp3DirectCut은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여러 강력한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야무진 프로그램입니다. 게다가 프리웨어라는 최대의 장점(?)까지 가지고 있어 상당히 유용한 프로그램이라 느껴집니다. 보통 강력한 사운드 편집툴 이라하면 I/O 하드웨어가 필수이거나 상당히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어서 UCC를 제작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그림의 떡이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공짜이면서 강력한 기능을 가진 이 mp3DirectCut을 이용하면 왠만한 컷편집이나 오디오 마스터링이 가능해 창조적인 UCC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