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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랑의교회

[사랑의 교회] 공단사역 간증 - 박동준

2011.08.04 12:23

사무간사2 조회 수:1269 추천:90

s공단 사역 간증문                                                        박동준

        2009년 8월 육군훈련소에 입대하여 2011년 6월 전역하기까지의 2년간의 군생활 동안 조교 분대장으로써 주일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5주마다 들어오는 훈련병들과 24시간을 같이 지내는 분대장으로써 주일은 “일요일”이 되었고 쉴 수 있는 휴무일이자 “빨간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저는 모두가 주일에는 쉬니까 아무렇지 않게 그것을 받아드리게 되었습니다. 마음에는 죄책감이 남았고, 약간의 압박이 느껴졌을 뿐, 하나님과 그렇게 멀어졌습니다.
        전역을 하자마자 중국에 계시는 부모님과 함께 있으며 저는 많은 훈련을 받았습니다. 마치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본인의 뜻을 물어보지도 않으셨던 예수세대 서안 비전트립 참가부터, 매일 아침의 새벽기도, 금요일의 철야 예배, 그리고 주일마다 나가는 교회까지. 정말 쉬는 시간 없이 매일 주님에게 나아가야 했고, 신앙생활을 훈련 받았습니다.
        때마침 7월은 사랑의교회의 공단사역이 있는 달이었고, 모두가 준비로 인하여 분주하였습니다. 저는 공연을 준비하는 것도 없었으며 의료사역 때에도 “안내”를 맡아 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갔다가 오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하루 새벽기도 후 이상훈 목사님께서 교회에 나와 일을 도와달라고 하셨고 저는 어차피 집에서도 하는 일 없이 뒹굴기보다 교회에 나가서 일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사무실로 갔습니다. 이것 저것 잡다한 일을 도왔고, 목사님과 전도사님을 도와 핸드북도 만들고, 창고 정리도 하면서 공장으로 보낼 짐도 준비하면서 공단사역에 대한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준비하여 가는 것이 아니라 나도 같이 준비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비록 사람들이 알아주는, 바로 표시가 나는 공연 사역이 아닌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일이었기에 더욱 섬기며 나아갔다고 느꼈고 그 섬김의 자리에서 더 낮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의 섬김은 준비에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공단사역을 시작하는 날부터 하나 둘 들어오는 중국 공인들뿐만 아니라, 사역을 도와주기 위해 오신 모든 분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일하였고, 또 뜻하지 않았지만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누구에게는 말도 안되는 중국어로 통역을 해줬으며, 힘드신 집사님들에게는 커피도 타드리며, 필요한 잡다한 물품도 여러 번 내려가 사왔었습니다.
조용하게 누군가 알아주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사역을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지원하는 저의 발걸음에는 처음엔 원망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내가 해야되지?” 계속해서 이 생각이 들었을 때, 다리는 점점 아파왔고 지쳤고 마음에는 본인 스스로가 상처 주고 있었음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저에게 공단사역 최고의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공연 사역 전 찬양인도. 중국어도 제대로 안되고 음치에 더군다나 찬양인도라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저에게는 너무나 큰 부담이었고 그런 일을 시키신 장 전도사님과 윤 전도사님이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배달 해야 되는 약 봉투는 손에 잡히지도 않았고 머릿속은 매우 복잡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공연 시작 전, 모두가 모여 기도하는 가운데 장 전도사님께서 제가 찬양인도를 하게 된다는 말을 하셨고 공연 가운데 함께 계실 예수님을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저의 복잡하고 쓰러질 것 같이 힘들었던 마음과 몸은 신기하게도 붕 뜨는 느낌이 들고 기분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과 떨어져 살았고, 때로는 가식적인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졌고 또 다시 한없이 낮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기도로 준비하는 첫 찬양인도는 많이 떨렸지만 공인들의 귀와 마음을 열어주셔서 순조롭게 끝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긴장이 풀리며 순식간의 많은 피로함을 느끼게 되었지만 기뻤습니다. “내가 이들을 섬겼구나.” 그리고 “정말 아무것도 못할 것만 같았던 나를 하나님께서 직접 사용하셨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누구에게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정말 벅찬 마음에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게 되었고 정말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고 나의 마음을 굳게 잡아주시는 하나님을 다시금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번 공단사역의 주제가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잘 알고 있습니다. 핸드북 뒤에 프린트된 이사야 43장 19절 말씀이 정말 저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타락했던 저의 신앙생활을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통해, 저를 “새 일”의 일꾼으로, 그리고 정말 사막같이 아무것도 없었던 저의 마음에 강을 내신 기적을 느끼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모든 영광을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말년 병장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있어 밑에 사람들에게 섬김을 받던 저를 사용하시고 저를 이등병 같은 섬김의 자리에서 살게 하시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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