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렘44:15-30
제목:영적인 무지
▶첫째,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무지함.
하나님은 “너희 유다가 당하는 재난은 우상숭배의 죄를 범한 결과였는데, 애굽에 와서까지 다시 우상숭배를 하면 되겠느냐”고, “우상숭배의 결국은 멸망뿐”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애굽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던 유다백성들의 반응은 말씀을 전한 예레미야를 대적하고 대항하며, 자기들이 이전에 하늘의 여왕을 섬길 때는 먹을 것이 풍부하며 복을 받고 재난이 없었는데, 하늘의 여왕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음으로 이런 재난이 온 것이라면서, 자기들은 계속하여 우상에게 제사를 드릴 것을 고집했다.(17-18절) “하늘의 여왕”은 고대 근동에서 가장 널리 숭배된 신으로서, 앗수르와 바벨론에서는 “이쉬타르”라고 불렸고, 가나안땅에서는 “아스다롯”으로 불렸던 다산과 번영과 쾌락의 신이다. 유다가 망하기 전에는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왕 때>에 이 신에 대한 숭배가 극에 달했었다. 그런데 기록에 의하면 하늘의 여왕인 아스다롯 숭배는 <성적인 음란행위>가 동반되었는데, 본문 15절과 19절에 의하면, 유다의 여인들이 남편의 허락하에 하늘의 여왕을 섬겼다. 즉 하늘여왕을 섬긴다는 미명하에 다른 남자랑 음란한 성관계를 했던 것이다. 19절에서 유다의 여자들은 남편의 허락 하에 했다며, 자기들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으니, 당시 유다백성들이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얼마나 하나님에 대해서 무지했는지를 보여준다. 유다백성들은 하나님의 택한 민족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살아왔으면서도, 세상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줄을 몰랐다. 그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자기들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고 자랑하면서도, 자기들에게 복 주는 분이 하나님이 아니라, 하늘의 여왕 아스다롯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하나님이 창조주요. 세상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몰랐다는 것은 사실은 그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심각하게 무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것은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 아닌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유다백성들처럼 하나님에 대해서 무지하여, 유다백성들이 하늘여왕을 찾았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하나님이 아닌, 재물의 하늘 여왕, 성공의 하늘여왕 등을 찾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라.
▶둘째,하나님을 거역하고서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무지함.
유다 백성들이 예레미야의 말을 거역하며 우상을 섬길 것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하면 <물질적 이유>때문이었다. 달리 말하면, 유다백성들이 하나님을 믿었던 이유 역시 <물질 때문>이었다. 물질을 주면 믿겠고, 물질을 주지 않으면 믿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죄로 인해 영적인 무지에 빠졌기 때문이다. 당시 유다백성들은 바벨론이 아무리 강해도 애굽만큼은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분명하다. 어제 말씀에 하나님께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애굽을 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유다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 바벨론은 역사가 몇년 안되는 신흥강국이고, 거기에 비해서 애굽은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강대국이었다. 그리고 바벨론과 애굽은 수천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애굽이 바벨론에 점령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도 자기들은 별 일 없을 것이며, 잘 지낼 것이라고 생각해서, 예레미야가 애굽에 머무는 자를 심판하신다고 말씀을 전해도, 귓등으로도 말씀을 듣지 않고, 순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전쟁의 승패가 군사력이나 경제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몰랐다. 결국 애굽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B.C. 568-567년에 바벨론의 침략에 의해 함락되었음을 역사가 증명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잘 될 수 없고,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세상에서는 살인죄를 지고도 공소시효가 있어 정해진 기간만 피해 있으면 그 죄를 사면 받을 수 있고, 또는 외국으로 도망을 치면 안 잡힐 수도 있다. 그러나 영원하신 하나님께는 공소시효도 없으며 하나님의 손길을 피할 곳은 땅 아래 하늘 위 어디에도 없다.(암2:1-4)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서는 인생이 잘 될 수가 없다.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아도, 심지어 말씀을 거역해도 괜찮을 거라고,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유다백성이 당한 재난을 거울과 본보기로 삼아서, 말씀 따라 사는 일에, 믿음으로 사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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